대구지역 기독교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전격 취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불교계와 가톨릭에서 이미 이달 말까지 예불과 미사 등 일체의 모임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에서 내달 12일 예정된 ‘부활절 연합예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기총은 또 이번 주일 예배를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한편 다음 주 주일예배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구는 행정당국의 강제적인 방식이 아니라 종교단체에서 자발적으로 모임중단에 동참하고 있다”며 “어려운 결정을 해준 종교계 지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에서 폭증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대구도 유럽처럼 치달을 수 있었으나 확진자 수 감소 추세로 확연하게 돌아선 것은 외출자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켜준 시민 덕분”이라며 “세계가 놀라고 배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