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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종댕이길 ‘키스나무’ 인기 좋네

충주 종댕이길에서 발견돼 인기를 끌고 있는 키스나무./사진제공=충주시충주 종댕이길에서 발견돼 인기를 끌고 있는 키스나무./사진제공=충주시



충주의 대표적인 숲길로 명성을 얻고 있는 종댕이길에서 연리목(連理木)으로 보이는 ‘키스나무’가 등장해 탐방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키스나무로 불리는 것은 한 그루는 반듯하게 서 있고 다른 한 그루는 사랑에 이끌리듯 비스듬히 몸을 기대고는 연인처럼 키스하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키스나무는 종댕이길 중간쯤에 있는 종댕이고개를 살짝 넘으면 충주호 물가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다. 수종은 참나무 종류인 신갈나무로, 수령은 30년생 정도다. 숲해설가 김순희씨는 “종댕이길이 널리 알려지면서 트래킹족을 비롯해 탐방객들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삼형제 참나무와 돌탑 등 종댕이길에 스토리가 많이 있는데 연리목까지 발견돼 이야기가 더욱 풍성한 아름다운 숲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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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댕이길은 지난 2013년에 개장된 숲길로, 충주시 종민동의 종댕이산이라 불리는 심항산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2시간 코스의 둘레길이다. 계명산 자락이 잦아들면서 충주호를 만나는 곳에 밀어올린 봉우리가 심항산이고 심항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숲길이 종댕이길이다. 충주시는 지난 2011년 충주호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6.2㎞ 구간에 종댕이길을 조성해 2013년 일반인에 공개했다. 정자와 조망대, 쉼터, 출렁다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탐방객은 9만2,856명에 달했다.

종댕이길 트래킹을 온 대전시민 연규양씨는 “충주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면서 숲길 트래킹을 즐기려고 아내와 함께 왔는데 키스나무까지 볼 기회를 얻었다”며 “건강을 다지고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는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진혁 충주시 산림보호팀장은 “시청 학습동아리 ‘수피아들의 행복여행’ 회원들과 같이 종댕이길 탐방 중에 특이한 모습의 키스나무를 발견하게 됐다”며 “앞으로 햇살과 바람이 어우러져 부드럽게 걸을 수 있는 종댕이길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충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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