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한 2,5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의회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미 상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 달러(약 2,506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이 논의됐지만 최종투표로 가기 위한 절차투표가 47대 47로 부결됐다. 절차투표가 가결되려면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개인에 대한 현금지급, 중소기업 지원, 실업보험 강화 등을 포함한 부양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대 4조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이 근로자보다는 기업 지원에 편중됐고 의료진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은 기업들이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도록 강력한 근로자 보호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대신 공화당은 기업들이 가능하면 많은 근로자를 고용해야 한다는 문구를 넣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이는 모호하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