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선 이종걸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4·15 총선 범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고 23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내일(24일) 민주당을 떠나 시민당에 참여한다”며 “당의 공식 요청 이전에 정치적 득실을 떠나 저의 판단으로 시민당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승리는 2015년 촛불시민혁명이 연 새로운 체제의 ‘시작의 끝’이다.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대대적인 ‘퇴행의 시작’이 시작된다”며 “민주진영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개혁의 ‘시작의 끝’을 완수하고 ‘퇴행의 시작’을 저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저라도 우선 시민당에 참여하겠다”며 “범민주진영에 요구되는 역할을 하고, 시민당이 자리 잡아 총선을 이기는 데 작은 힘이나마 돕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 글로 시민당 파견을 자청한 정은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자발적 파견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의원이 됐다.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24일 불출마 의원들과 만나 시민당의 투표용지상 기호를 끌어올리기 위한 파견을 설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