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4거래일 연속 사이드카..."시장안정 낙관 일러"

코스피 올 사이드카 6회 발동

급락장에 손실↑...투심회복에 시간

美연준 재정집행 지연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4일 연속 매도와 매수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동하는 등 급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하자 오전10시5분3초부터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오전10시2분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코스피가 6회, 코스닥이 5회로 늘었다. 이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지난 2011년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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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최근 월물)이 전일종가 기준 5.29%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코스닥150선물 6월물이 전일종가 대비 6.15%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전일종가 대비 4.96%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제한 양적 완화와 회사채 매입의사를 밝히면서 외국인 투자가를 중심으로 전날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증시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내에서 달러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연준의 완화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까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식·채권 등 모든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진 만큼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연준의 긴급 구제 법안 통과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 의회에서 마찰이 발생하면서 실제 재정 집행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에서 법안 통과가 지연될 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회에서 양 당의 패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법안의 의회 통과 지연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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