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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삼성생명...전영묵 사장 등 자사주 매입 나서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올 들어 삼성생명(032830) 주가가 50% 이상 급락한 가운데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임원진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전 대표가 지난 19~20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6,000주를 매입했다고 24일 밝혔다. 19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직후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연초 유가증권시장에서 7만4,500원으로 시작한 삼성생명 주가는 한때 3만1,700원까지 급락했고 그나마 이날 3만8,550원까지 회복했다. 예상보다 빠른 ‘제로금리’ 진입으로 대형 생명보험사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호텔신라·에스원 등 주요 계열사 주식 가치만 고려해도 과도한 저평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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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성생명의 주요 경영진도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탰다. 전 대표와 함께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유호석 부사장(CFO)도 23일 3,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보험업종은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생보 업계 2위인 한화생명(088350)은 주당 1,000원선이 무너졌고 순자산가치(PBR)는 0.06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지난 17일 자사주 3만주를 매입해 보유지분율을 0.01%(12만8,650주)까지 늘리기도 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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