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허지웅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저는 집에만 있다 보니 살이 많이 올랐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최근 성착취 텔레그램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고민이 많다. 괴롭다”라며 ‘n번방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건 단지 성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인성교육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완전한 대실패”라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빨리 많은 이야기들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은 이날 검찰에 넘겨졌다.
포토라인에 선 조주빈은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나’, ‘범행을 후회하지 않나’,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은 안 느끼나’, ‘살인 모의 혐의는 인정하나’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해 일단 조주빈의 신병을 검찰에 넘겼으나 그의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