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혈류장애 개선,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약용 산림자원 천마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연구과는 기존 천마 배양법에 비해 배양 기간 및 오염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톱밥 이용 인공씨천마 배양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천마는 참나무의 버섯균에 붙어 양분을 받고 자라는 임산물로, 일반적으로 천마를 수확한 후 남는 미성숙 천마(4㎝ 이하)를 다시 토양에 심어 재배한다. 이러한 기존 배양법은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참나무 가지의 각종 병원균에 의한 오염률이 최대 30%에 달해 대량생산에 비효율적이었다.
또한 천마는 2013년 연간생산액이 1,259억원에 달했으나 씨천마가 각종 병원균에 감염되며 2017년의 생산액이 315억원으로 70% 이상 크게 감소하는 등 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천마의 생산성 및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해 참나무와 포플러 톱밥이 혼합된 배지를 이용한 인공씨천마 생산을 시도한 결과, 배양 기간이 2개월로 단축되고 오염율은 5% 이내로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배양법에 비해 톱밥을 활용할 때 영양분 흡수가 더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천마의 생장 속도가 증가하고 병원균에 의한 오염이 감소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한심희 과장은 “인공씨천마 톱밥재배법을 개발함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이며 뛰어난 품질의 인공씨천마의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인공씨천마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연중 대량생산을 위한 시설재배법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