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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전용76㎡ 17억까지...다시 늘어나는 급매

2월 급매 소진 이후 잠잠하다

3월말부터 가격낮춘 매물 나와

잠실주공5 전용76㎡도 19.5억

집값 바로미터로 소화 여부 주목



최근 들어 서울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에 다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쏟아졌던 급매물이 2월 들어 소화됐는 데 이달 말부터 다시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 은마의 경우 전용 76㎡에서 17억 원대 급매물이 나왔다. 시장에서 팔리지 않고 쌓일 경우 급매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가격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초급매가 나오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모습은 아니라”고 말했다.

◇ 은마 전용 76㎡ 급매 17억원 나와 =25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1층 매물이 17억5,000만원에 급매로 나왔다. 은마 전용 76㎡는 ‘12·16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12월 4일 21억5,000만원까지 실거래됐다. 1층 매물도 12월 초 20억 원에 거래됐다. 은마 전용 76㎡는 올 들어 급매로 나왔던 매물이 2월에 19억 원대 초반에 소화됐다. 아울러 지난 3월 10일에도 19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거래가를 고려하면 17억 5,000만 원 매물은 ‘급급매’ 수준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은마의 경우 거래건수가 24일 기준으로 1월 1건에서 2월 11건으로 늘었고, 3월 들어서는 1건을 기록 중이다.


잠실 주공5단지에는 전용 76㎡ 중간층 매물이 19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12월 11일 21억5,560만원까지 실거래됐던 평형이다. 이 단지는 ‘12·16 대책’ 발표 이후 가장 면적이 작은 전용 76㎡에서 18억~19억원대의 급매물이 쏟아졌지만 2월 중순까지 10여 건 가량이 한꺼번에 소화됐다. 이후 2월 15일 20억원대 거래가격을 회복했지만 다시 급매 수준의 매물이 나타나면서 추후 반등을 확신할 수 없게 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잠실 대장주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의 경우 화제가 됐던 전용 84㎡ 16억 원대 급매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급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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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매 강북권으로 확산, 방향성은 예단 못해 = 코로나19 여파가 더 커지면서 서울 강북권 마·용·성과 서울 외곽 등지에서도 시세보다 하락한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냉각되고 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올 1·4분기 서울 시민의 주택 구입 의사가 1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외곽 매물의 경우 이상 거래에 가까운 일부 급매를 제외하고는 3월 실거래가가 2월과 비교해 몇 천 만원 안팎의 등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강남권 일부 단지는 여전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권의 일부 급매 거래로 지금 당장 하락장이 시작한다는 진단을 내놓는 것은 섣부르다”면서 “현재 코로나19로 단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어느 방향으호 흐를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길어지면 급매물이 더 늘어나고, 시장에서 팔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기준금리가 0%대로 낮은 데다 정부도 유례없는 수퍼 추경으로 경기부양에 나서는 만큼 당장 투매 수준의 매물 출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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