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발표한 ‘2019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가 조만간 도래한다는 전망이 나오나 일정 수준의 현금이 지속해서 유통돼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신용카드 등은 자연재해나 대규모 정전·화재, 전산시스템 장애 등 비상시 이용이 불가능해지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강원·영동지역 산불로 기지국과 인터넷 회선이 손실돼 일부 지역에서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한은은 전 세계 주요국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달 신설한 디지털화폐 전담팀을 중심으로 정책과제 기획, 법규·제도 및 기술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주요국의 CBDC 발행 추진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통화정책·금융안정국 등과 디지털화폐 업무 협조체제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