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스위스 아트바젤, 6월행사 결국 9월로 연기

코로나19확산에 6월 예정 아트바젤 연기

9월15~16일 VIP프리뷰, 17~20일 본행사

3월 아트바젤홍콩 취소 대신 '뷰잉룸'인기

온라인 미술구매 플랫폼의 가능성 확인

5월 뉴욕프리즈 등 아트페어 줄줄이 취소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메세바젤에서는 매년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이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행사가 9월로 연기됐다. /사진제공=Art Basel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메세바젤에서는 매년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이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행사가 9월로 연기됐다. /사진제공=Art Basel



세계 최정상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Art Basel)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결국 6월 행사를 9월로 연기했다.

아트바젤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오는 6월(18~21일)로 예정했던 아트바젤을 9월로 연기한다”면서 “15, 16일의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7~20일까지의 본행사를 스위스 바젤의 메세바젤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아트바젤 측은 전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는 갤러리스트와 컬렉터, 협력사 및 외부 전문가들의 심도있고 폭넓은 자문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으며, 이미 입장권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크 스피글러 아트바젤 글로벌 디렉터는 “행사를 연기할 수밖에 없는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고 지지해 준 참가 갤러리들에게 감사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이기에 우리는 긴박하게 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스위스 아트바젤에는 전 세계 290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9만3,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올해도 250개 이상의 전 세계 주요 화랑들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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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아트바젤 전시 전경. /사진제공=Art Basel지난해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아트바젤 전시 전경. /사진제공=Art Basel


한편 아트바젤 측은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갤러리들을 지원하고자 온라인 플랫폼 ‘뷰잉룸(Viewing Room)’을 운영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트바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2월 초,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로 성장한 아트바젤 홍콩의 3월 개최를 취소한 대신 행사 기간에 온라인 전시장 격인 ‘뷰잉룸’을 개설해 지난 18~25일 운영했다. ‘부잉룸’은 개막 첫 날 접속자가 몰려 25분이나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집콕’ 중인 컬렉터들과 디지털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호응 속에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고, 5일간 방문객만 25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열린 아트바젤 홍콩의 방문객은 약 8만명이었다.

한편 아트바젤과 더불어 세계 아트페어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프리즈(FRIEZE)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오는 5월 예정됐던 ‘프리즈 뉴욕’을 전격 취소했다. 독일의 아트 쾰른, 벨기에의 아트 브뤼셀, 이탈리아의 밀라노 아트페어 등도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연기했다.

국내에서도 아트부산, 아시아호텔아트페어,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등이 연기 혹은 취소를 알렸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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