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쇼핑, “수익성 개선에 초집중…구조조정 속도 낼 것”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사진제공=롯데쇼핑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사업을 빠르게 정리해 손실을 최소화 하고 다음 달 출범하는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롯데ON’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붇기 위해서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27일 영등포 롯데 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고, 재무건전성 확보 및 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롯데쇼핑 내 비효율 점포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과감한 구조조정의 조속한 완료와 함께 4월 출범하는 롯데ON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여파로 유통업계가 더욱 어려움에 처하자 구조조정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 2월 전국 오프라인 점포의 30%에 해당하는 200여개 점포를 3~5년 안에 단계적으로 폐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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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 사업부별 운영 전략을 소개하며, 이를 충실하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점포 단위의 경영을 강화해 점포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대형 점포 운영에 집중하는 동시에 오픈 예정인 동탄점과 의왕몰은 지역 상권 1번가로 키울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의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구축해 점포 기반 물류 시스템을 선보인다.

여기에 다음 달 오픈 예정인 롯데 ON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기로 했다.

롯데ON은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900만 명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쇼핑 공간을 제공하며, 롯데 유통사의 상품을 포함해 총 2,000만 개에 달하는 상품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전국 1만 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뛰어넘는 롯데만의 고객 최적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롯데쇼핑의 핵심역량인 공간, MD 역량, 최대 규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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