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고 있지 않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외국 입국자 확진자 확산 단계를 잘 지나고, 국내 집단 감염증 사태만 잘 조절하면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7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오태훈이 시사본부’에 나와 ‘이 사태가 언제쯤 정리될 것으로 보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서울시에는 현재 12건, 13건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이 외국 입국자들로 생기고 있다”고 지적한 뒤 “유학생들이나 동포들이 귀환하는 것인데 막을 수도 없고 철저하게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40조원 긴급구조자금’ 제안과 관련, “재난을 극복하는 데 여야나 중앙, 지방정부가 따로 없다”면서 “자금 확보방안을 구체화해 제시하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어 신천지에 대해 강도높은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는 “신천지의 비밀주의와 비협조 때문에 행정낭비가 심각했다”면서 “밤을 세면서 모든 것을 처리했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과 행정력이 초래된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시장은 “구상권 소송은 이미 제출했고, 비용이 확정되는대로 손해배상 금액을 크게 해서 반드시 징수해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