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국내외 영업점이 대거 영업을 중단한 탓이다.
2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CJ CGV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대상(Watchlist)에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6개월 내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고다.
전날 CJ CGV는 오는 28일부터 국내 직영점 35곳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115개점 중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 관람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국내 박스오피스는 지난 1월과 2월 누적 매출액과 관객수가 전년대비 약 40% 감소했다. 나신평은 1분기 한국 박스오피스 실적이 전년대비 5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1월과 3월에는 중국과 터키 소재 극장들의 영업을 중단했다. 영업을 중단한 한국과 중국, 터키의 사업비중은 약 80%를 상회한다. 나신평은 “향후 전사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약 80% 이상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큰 폭의 실적 저하와 사업안정성 훼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발생한 터키법인 관련 대규모 영업외손실 또한 재무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나신평은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향후 코로나19 확산이 회사의 매출, 영업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