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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포스트휴먼시대, 인간은 무엇인가

과학기술이 인간 삶에 개입하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진화할까

■ 인간은 기계보다 특별할까?

■ 인문브릿지연구소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인간은 행복해질까?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다면 그때에도 인간은 기계보다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시공간을 초월한 사이버 세계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면 더 이상 외롭지 않을까?’

미국의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29년이 되면 컴퓨터가 감성지능을 가지고 사람처럼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45년이면 포스트휴먼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인간은 영생을 얻게 되는 것일까?

첨단과학기술이 융복합을 거치면서 인간의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인간에게 윤리와 도덕 그리고 기계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점이 잇따른다.


과연 인간은 무엇일까. 중앙대 인문브릿지연구소가 그동안 연구해 온 성과를 책으로 냈다. 인문브릿지연구소는 2016년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과 테크놀러지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인문학자들이 모여 만든 연구소다. 철학, 문학, 교육, 영상, 미디어 관련 학자들이 참여해 포스트휴먼과 관련한 인문학적 질문을 이론화 하고 대중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책은 수많은 해외 석학들이 쏟아내는 미래예측서와 달리 대한민국의 상황에 맞는 분석 그리고 전망과 해석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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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에 개입하면서 생겨나오는 질문을 9가지로 압축하고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함께 고민한다. 선하지도 악하지 않은 중립적인 기술. 인간의 이성이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의 이성이나 윤리가 완벽하지 못하다.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조건은 무엇인지, 혹시 기계와 공존해야 하는 날이 올 때 인간은 어떤 삶의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등 다가올 미래에 인간이 마주하게 될 수많은 질문에 해답은 아직 없다. 저자들은 인문학자답게 포스트휴먼시대 인간의 가치에 대해 공론화하고 이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이 가져올 변화된 인류의 삶을 고민하며,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고자 하는 모든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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