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코로나19 쇼크에...새내기株 5곳 중 4곳 공모가 밑돌아

올 상장 위세아이텍 -40.2%나

"공모가 하회 속출은 이례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지난 1년 사이 주식시장에 상장한 종목 5개 중 4개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처럼 공모가를 밑도는 신규 상장주가 우후죽순 나오는 게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27일부터 지난 27일까지 1년간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스팩·이전상장 제외) 70개 가운데 14개만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의 주가(30일 종가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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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종목 중 공모가 대비 가장 하락폭이 큰 것은 지난해 7월 상장한 플리토다. 공모 당시 플리토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번역 플랫폼 서비스를 앞세우며 2만6,000원의 공모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30일 기준 주가는 7,500원이다.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71.16%나 줄어든 것이다. SNK(-67.20%), 세틀뱅크(-65.45%) 등 지난해에 상장한 다른 공모주들도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도 주가 성적이 좋지 않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위세아이텍(-40.25%)을 비롯해 항공기 설계 및 원소재 공급 사업 등으로 상장 당시 이목을 끌었던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도 공모가보다 주가가 40.1% 내려간 상황이다. 다만 일부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와 바이오주 중에서는 공모가를 상당 부분 웃돈 종목도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에 차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이름이 알려진 센트랄모텍은 공모가보다 3.3배나 가격이 올랐으며 체외진단 관련주로 분류되는 수젠텍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144% 증가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이 이만큼 많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코로나19로 시장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신규 상장주 대다수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당시보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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