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원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위해 손수 만든 김밥 150인분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신한은행 PWM대구센터의 우희정 청원경찰. 이달 초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한 그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인스턴트 음식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신한은행 대구·경북 지역 청원경찰 모임인 ‘대경회’와 지원방법을 논의했다.
우 청원경찰과 대경회 회원들은 이 과정에서 ‘집밥을 대접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고 이후 직접 150인분의 김밥을 만들어 동산병원 의료진에 전달했다. 우 청원경찰은 대구 서구 보건소 관할 자동차 이동형 임시 선별진료소에도 50인분 도시락을 만들어 ‘고생하시는 의료진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
이러한 사실을 대구 동산병원장이 신한은행 대구·경북 본부장에게 감사인사를 하면서 알려졌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역 봉사활동을 이어온 우 청원경찰과 대경회는 대단한 활동이 아니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서울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만 전달했다. 신한 PWM대구센터의 한 관계자는 “우 청원경찰은 평소에도 자원봉사활동을 해왔다”며 “퇴직 후에는 요양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호프 투게더(Hope Together) 캠페인’을 실시해 모금 20여일 만에 14억원을 모집했다. 다음달까지 총 50억원을 모집해 대구·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외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