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진삼, 9증9포 기술로 홍삼성분 보존..中 등 해외 진출

■ 새 성장엔진 장착하는 부·울·경

진삼이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9증9포 증숙기가 줄지어 설치돼 있다./사진제공=진삼진삼이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9증9포 증숙기가 줄지어 설치돼 있다./사진제공=진삼



홍삼전문 생산기업인 진삼은 지난 2010년 부산에서 홍삼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부터 9증9포(9번 찌고 9번 말림) 홍삼을 알리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에만 100억여원을 투자했다. 이 덕분에 세계 처음으로 전자동 9증9포 시스템을 개발했고 초정밀 온도제어기술 등을 포함한 특허 13종도 보유했다.


9증9포 방식은 인삼의 독성을 제거하는 것과 동시에 유효성분을 높이고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다. 고온에서 1번 찌고 1번 말리는 1증1포 방식으로는 열에 약한 인삼의 특성상 유효한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대량 유실되는 점에 착안한 제조과정이다. 김명범 진삼 대표는 “9증9포 방식에서는 0.1도 단위의 초정밀 온도제어 시스템을 통해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유실을 최소화해 기존 제품 대비 5~10배 이상의 홍삼 성분을 보존하게 된다”며 “1증1포 방식보다 정성과 비용이 훨씬 더 들더라도 저온에서 찌고 진액이 빠지기 전에 건조하는 과정을 9번이나 반복하는 기술로 홍삼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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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은 9증9포 특허기술이 담긴 ‘진삼가’ 제품을 내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첫 타깃 시장으로 중국으로 정하고 현지 설명회 등을 해왔다. 설명회마다 9번 찌고 말리는 공정은 미생물에 의해 효소분해가 이뤄지며 1번 찌고 말린 홍삼보다 흡수율을 높여준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분 분석자료 등을 내세웠다. 또 전처리 살균만으로 제품 변질이나 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추출·포장기술은 후처리살균 공정을 다시 거치면서 유효성분의 추가 손실 발생을 막아준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 규모가 큰 것도 있지만 중국이 인삼을 ‘메이드 인 차이나’로 육성하려고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진삼가 홍삼의 월등한 진세노사이드 함량 등을 알려 중국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진삼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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