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안·올리비아로렌 등 유명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세정그룹이 사업 체질 혁신을 통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1974년 부산에서 편직기와 재봉틀 몇 대로 시작해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한 저력을 버팀목으로 삼아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 요구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반응 기획과 생산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유통 속성별 맞춤 전략으로 현장중심 기반의 유통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세정그룹은 먼저 주력 브랜드들의 전속 모델을 교체하며 브랜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웰메이드’는 고급스러움과 자신감 있는 이미지의 배우 이서진을 발탁했다. 이를 통해 40여년 간 유지해온 장인정신과 고품질에 대한 브랜드 정체성을 친근하게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은 전속 모델인 배우 김태희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를 제작 지원하며 극 중 의상을 통해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 역시 모델인 배우 한예슬이 지닌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감성으로 디디에 두보가 추구하는 관능과 순수의 여성미를 강조한다.
세정은 특히 갈수록 온라인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주시하며 시장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웰메이드컴’과 ‘올리비아비’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고려한 고품질의 상품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트렌드를 유연하게 반영하는 전략을 펼친다.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의 주고객인 중장년층은 물론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함으로써 30~40대 젊은 신규 고객을 유입할 계획이다.
신규 주얼리 브랜드 ‘일리앤’ 또한 캐주얼 패션 주얼리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유통 전략에 집중한다. 라이프스타일 유통 사업을 이끌어갈 동춘175·동춘상회·코코로박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가능한 체험 중심의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디지털 기반의 채널을 운영해 체험과 콘텐츠를 연계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열성 팬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평소 다양한 나눔활동을 실천하는 세정그룹은 최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들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기탁했고 부산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물품 3억3,000여만원을 기부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