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 성모병원 확진자가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도는 심층역학조사와 함께 의료진 및 입원환자 2,200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양주시 베스트케어 요양원에 입원 중이던 70대 남성이 28일 발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30일 밤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후 4시간 만에 사망했다.
이어 의정부성모병원에 지난 12일부터 입원해 있던 80대 환자가 30일 선별진료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 확진자와는 의정부성모병원 같은 층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확진자 발생 이후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과 8층 병동을 긴급폐쇄하고, 의료진과 간병인 및 보호자 등 밀접접촉자 512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그 결과 11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확진자는 모두 13명이다. 확진자는 간호사 1명, 원내환자 6명, 원외환자 1명, 간병인 4명, 미화원 1명이며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현재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심층 역학조사 중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일시 폐쇄됐고 신규외래 및 입원이 중단된 상태로, 병원 의료진 및 입원환자 등 2,200여 명에 전수검사를 실시중이다. 8병동 직원 및 접촉 의료진은 자가격리 중이며, 검사결과 음성 및 호흡기 질환이 아닌 경증환자에 대해서는 우선 퇴원조치할 예정이다.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의 경우 입소중인 83명(입소자 85명 중 2명은 외박으로 검사 제외)과 종사자 52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해 검사중인 입소자 1명을 제외한 134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현재 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해 이동제한 및 자가격리 실시 중으로,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구로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한 도내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초소관리자의 최초 확진 발생 이후 서울 외 타 시도를 포함한 확진자는 모두 40명으로, 이중 도내 확진자는 선별진료소 기준 4명이며, 접촉자는 80명이다. 현재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다.
이 단장은 “지난 6일 만민중앙교회 무안 예배 참석자에게서 다수 확진이 발생하는 등 교인과 지인 등에게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구로구와 함께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전일 0시 대비 23명이 증가한 501명(전국 9,887명)이다. 인구100만 명 당 확진자 발생수는 36.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다.
시군별로 보면 성남시 112명, 부천시 70명, 용인시 54명 순으로 도내 25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