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이 올해 3월까지 개최된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전자위임장서비스(K-eVote)를 이용한 회사는 659개사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63개사) 대비 17.1% 증가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해 180곳에서 올해 245곳으로 65곳(36.1%) 늘었다. 올해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삼성물산·현대자동차그룹 등도 예탁원의 전자투표를 이용했다. 이 외에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각각 17곳(4.5%), 1곳(33.3%) 증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 제도 폐지 이후 전자투표 시스템 이용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 등 주총 운영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한 것도 전자투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탁원 전자투표 시스템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는 7만5,356명으로 집계됐다. 주주 전자투표 행사율(의결권 있는 주식 수 기준)은 4.95%로 전년(5.20%) 대비 소폭 줄었고 행사 주식 수는 18억1,000만주로 전년(13억6,000만주)보다 33.1% 증가했다.
예탁원은 올해 시스템 이용 결과를 분석해 의결권행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