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값이 3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물경기 위축과 정부의 잇따른 주택 안정화 정책 발표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주 간의 보합세 끝에 -0.02%를 기록했다. 2019년 7월 1주차 이후 처음이다. 강남 4구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으로 대표되는 강북 주요 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며 서울 전체가 하락장으로 들어선 것이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다. 강남구는 지난주 -0.14%에서 이어번 주 -0.16%의 변동률을 보였고, 서초구는 -0.14%에서 -0.16%로, 송파구는 -0.10%에서 -0.12%로 떨어졌다. 그 전주 까지만 해도 0%대 보합세를 보이던 강동구도 -0.01%를 기록했다. ‘강남 4구’가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마포·용산·성동구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주 0.03% 올랐던 마포구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02%로 크게 꺾였고, 용산구도 0.01%에서 -0.01%, 성동구도 0.00%에서 -0.01%로 떨어졌다. 한편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는 그 등은 상승 폭이 줄기는 했지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풍선효과를 톡톡히 봤던 ‘수·용·성’의 상승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0.75%의 상승률을 보인 수원은 지난주 0.25%에 이어 이번 주에는 0.15% 오르는 데 그쳤다. 용인 수지(0.38%→0.12%)와 용인 기흥(0.37%→0.13%)도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주 -0.01%였던 성남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이번주 0.0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