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에서 경기전망 조사를 시작한 1990년부터 현재까지 BSI 추이를 보면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구미공단은 1997년 4/4분기 84, 1998년 1/4분기 85로 최근 체감경기보다 훨씬 높았다.
이러한 경기상황에서 응답업체의 78.0%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28.0%만이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응답한 가운데 코로나19로 겪고 있는 애로사항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28.6%)와 방역 물품 부족(25.0%)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이어 수출 감소(11.3%), 중국산 부품 및 자재 조달의 어려움(11.3%), 자금 경색(8.3%), 중국 내 공장의 운영중단(7.1%), 물류·통관 문제(5.4%), 기타(3.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현장 피해가 과거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사스 때와 비교해 어떠한지 질의한 결과 IMF 외환위기보다는 43.4%가 유사함, 29.3%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고,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46.5%가 유사함, 33.3%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메르스·사스때 보다는 71.7%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코로나19 충격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가운데 올해의 고용 및 투자에서도 45.5%는 고용인원 감소, 44.4% 투자 감소로 나타나 투자와 고용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부국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더 크게 번지고 있어 구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발생 시점에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선제 경기부양책과 피해기업에 전액 무이자 대출, 법인세·관세 감면, 전기료·4대 보험료 50% 감면 등의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미=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