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가 반박에 나섰다.
2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루샤예 주프랑스 중국 대사는 프랑스 BFM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한에서 유골을 받아 가려는 주민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서구 언론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의심하는데 이는 오해라고 주장했다. 우한에서 지난 2개월 동안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이유로 1만명 정도가 숨졌고 코로나19로는 2천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루 대사는 코로나19로 우한 사망자가 2,500여명이라는 중국 정부의 발표는 정확하다며 “지난해 우한에서 총 5만1,200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한 달 평균 4,000명 정도 죽는 셈이며 겨울철은 더 늘어 매달 5,000명 정도 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한에서는 1월 23일 봉쇄된 뒤 두 달 동안 유골 수거가 금지됐다”면서 “이런 조치가 풀리자 그동안 유골을 못 찾아갔던 유족들이 장례식장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긴 줄이 생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루샤예 대사는 우한 상황이 중국 정부의 검열을 받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골을 받으려 유족들이 몰린 장례식장 동영상을 언급하면서 “검열을 받았다면 이런 사진과 비디오를 어디서 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우한의 사망자 수가 축소됐다는 의혹은 오는 8일 봉쇄령 해제를 앞두고 우한시가 시내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이 코로나19 사망자 등의 유골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하면서 제기됐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지난주 한커우 장례식장으로 유골을 운반한 한 트럭 운전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틀 동안 운반한 유골이 5,000여 구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