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통 큰 기부를 했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소속팀인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약 123만원)의 생계 자금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총액은 19만1,000달러(약 2억3,500만원)에 달한다. 앞서 추신수는 지난달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대구 시민 돕기에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추신수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뛰었는데 금전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 지금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당시보다 환경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며 지원 배경을 밝혔다. 텍사스와 1억3,000만달러에 7년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마지막 해인 올 시즌 팀 내 최고액인 2,1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그의 소식을 접한 많은 팬들은 텍사스 구단 인스타그램에 ‘존경받을 만한,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란 뜻의 클래스 액트(Class act)란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날 추신수는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는 것은 사람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바깥을 돌아다닌다”고 미국 국민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