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서 받은 금메달 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자가격리 중인 손흥민(28·토트넘)이 오는 20일부터 제주도 해병9여단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축구계 관계자는 “손흥민이 20일 제주도의 해병대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것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소속구단 토트넘은 지난달 29일 “손흥민과 스테번 베르흐베인(네덜란드)의 일시 귀국을 허락했다”며 손흥민의 귀국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사유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현재 코로나19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상황에서 구단과 협의 후,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됐다.
앞서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23세 이하(U-23) 선수만 참가하는 U-23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나이 제한 없이 참가하는 선수)로 출전해 딴 금메달로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받은 금메달로 인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금메달 덕분에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끝마치게 된다.
보통 기초군사훈련은 육군 훈련소에서 이뤄지지만 그는 특이하게 해병대 훈련소가 있는 제주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에서 받는 기초군사훈련은 4주 일정이지만 해군(해병대)은 2019년부터 3주로 변경됐다.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 기간을 줄이는 차원에서 해병대 훈련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흥민의 훈련소 입소 훈련에는 변수가 있을 수 있다. 만약 EPL 사무국이 4월 30일까지 연기된 프리미어리그를 5월에 재개하기로 결정하면, 일정을 미루고 팀에 복귀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