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등교 개학 시점이 오는 4월 말이 될지, 5월 초가 될지는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와 4월 말에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화상회의를 마친 후 이렇게 밝혔다. 지난달 3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월 말부터는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에 박 차관은 이날 “(유 부총리가 말한) 4월 말 등교 개학은 기대 섞인 바람을 말한 것”이라며 “4월 말이나 5월 초에 일부 등교가 가능할지 중대본 등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등교 시간 2부제 또는 3부제를 검토할 예정으로 시작 시점은 중대본과 협의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박 차관은 전날 서울시교육청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이달 24일로 연기한다면서 고3 학생들은 시험일에 등교시킬 방침이라고 발표한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등교시켜 응시하게 할지 중대본과 협의해 다시 결정해야 한다”며 “감염병 전문가들은 고3을 테스트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시도 교육청은 인근 관공서나 공공기관, 또는 민간기관에서 안 쓰는 컴퓨터를 기증받는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안 쓰는 컴퓨터, 긴급하지 않은 컴퓨터가 있으면 기증받는 활동을 해보자고 (추진단 회의에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당국은 보유물량으로 대여를 진행하고, 상황에 따라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 통계청 스마트패드를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