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역 체육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홈 트레이닝 관련 용품 판매가 늘었다. 집에서라도 운동을 하려고 하는 운동족에 더해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 등으로 최근 살이 찐 사람들이 홈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 3월 실내 사이클 판매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7% 늘었다. 러닝머신 판매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12% 증가했다. 집에서 근력 운동을 하려는 사람도 많아져 덤벨 판매는 109%나 증가했다. 러닝머신과 실내 사이클을 제외한 각종 유산소운동 기구는 20% 늘었고 짐볼과 폼롤러 판매도 6% 증가했다.
G마켓 3월 판매 자료에서도 마찬가지 트렌트가 나타난다. 벤치프레스(+4%), 아령(+70%), 케틀벨(+55%), 덤벨·바벨(+45%) 등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가 전년 대비 평균 40% 증가했고 헬스 사이클과 스텝박스는 각각 47%, 98% 판매가 늘었다. 최근 유행하는 점핑 운동용 에어보드는 29% 늘었고 트램펄린은 59% 증가했다.
위메프에서는 헬스바이크 3월 판매가 전년 대비 무려 197% 급증했다. 케틀밸은 42.5%, 아령은 53.4%, 워킹머신은 37.8% 늘었다.
운동기구 판매가 증가한 것은 운동 마니아들이 체육관을 못 가면서 집에서라도 운동량을 채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헬스 체육관에 있는 기구를 집에 들여 놓으려고 하는 소비자가 많아 실내 사이클과 덤벨·바벨, 턱걸이 기구 등이 늘었다”고 말했다.
외출 자제로 최근 살이 확 찐 사람들도 운동기구를 찾는다고 이커머스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 몸 움직임이 줄고 먹는 양은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집에서라도 운동을 시작해보려고 하는 도시인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홈트레이닝 유행이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앞으로도 체육관보다 집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튜브 등에 운동법을 알려주는 콘텐츠가 많은 것도 홈트레이닝 확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