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이머징 마켓(신흥시장) 경제가 69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 금융정보업체인 레피니티브 등의 자료를 종합해 올해 신흥 시장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믿을 만한 집계가 시작된 1951년 이후 신흥시장 경제의 첫 역성장이라고 전했다.
특히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나라별로는 멕시코가 -6.0%를 기록하고 한국(-3.0%)과 중국(-3.0%), 터키(-2.0%), 러시아(-1.5%) 등도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이번 사태가 신흥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1980년대의 남미 외채 위기, 1990년대의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