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 가족과 먼저 간다' 문자 보내고…대구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중 3명 숨져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3분쯤 동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A(44)씨 일가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지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중학생 아들(12)과 어머니(72)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아내(45)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신고한 A씨 지인은 “힘들어서 가족과 함께 먼저 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최근 사업 등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