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피말렸던 1,000표차 미만, 이번에도 6곳 리턴매치

인천 연수갑, 지난 총선 214표차

관악을·남양주갑·전주도 초박빙

현역·도전자 모두 승부 예측불허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왼쪽)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옥련시장에서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박찬대(오른쪽)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왼쪽)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옥련시장에서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박찬대(오른쪽)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제20대 총선에서 1,000표 미만으로 승부가 갈렸던, 말 그대로 ‘초박빙’ 지역의 후보 간 재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신승’한 후보나 4년간 절치부심한 도전자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초격전지’. 승리한 주인공은 현역 의원의 유리한 기세로 몰아붙이지만 ‘이번만은’이라며 설욕을 다지는 도전자의 반격도 만만치가 않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1,000표 미만으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구 13곳 가운데 6곳이 21대 총선에서도 후보별 정치 운명을 건 리턴매치의 현장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인천 연수갑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정승연 새누리당 후보를 0.3%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둘의 표 차이는 겨우 214표. 4년이 지났지만 이번 승부도 예상하기 어렵다. 인근의 연수을 지역으로 젊은 층이 많이 유출되면서 고령층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져 미래통합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정승연 후보의 ‘인천 촌구석’ 발언이 유권자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 표차 861표. 득표율 0.7%포인트로 승부가 갈린 서울 관악을도 관심 지역이다. 오신환 통합당 의원과 정태호 민주당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도 맞붙는다. 오 의원과 정태호 후보 모두 4년 전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의 표심 확보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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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바람이 유난히 셌던 호남도 예외는 아니다. 전북 전주갑과 전주병은 국민의당으로 당선된 김광수·정동영 의원이 각각 무소속과 민생당으로 간판을 바꿔 도전자를 맞고 있다. 김 의원에 맞서는 김윤덕 민주당 후보는 19대에 국회에 입성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795표 차로 낙선했다. 정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김성주 민주당 후보도 19대 의원을 지냈지만 20대에서 989표 차이로 패배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과 심장수 통합당 후보가 겨루는 경기 남양주갑 지역도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승패를 점칠 수 없는 곳이다. 지난번 표차는 249표. 당시 영입된 조 의원이 열세라는 예측을 뒤엎고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심 후보가 4전5기 ‘오뚝이 정신’으로 배수의 진을 펼치고 있다. 강원 원주을은 송기헌 민주당 의원과 이강후 통합당 후보가 두 번째 재대결에 돌입했다. 19대는 이 후보가 1,582표 차로 승리했고 20대에서는 송 의원이 350표 차로 이겼다. 국회 법사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약한 송 의원과 30여년의 공직생활을 앞세운 이 후보 간 인물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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