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코로나 팬데믹에...호텔·면세점, 해외사업도 빨간불

신라호텔 다낭·롯데호텔 시애틀

코로나19 여파에 오픈 잠정 연기

롯데면세점 괌 등 10곳 임시휴업

신라 모노그램 다낭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신라 모노그램 다낭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전세계 확진자가 130만명에 육박하면서 유통가 해외 사업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입국 금지에 현지 영업 중지 명령으로 신규 사업장 오픈이 미뤄지고 기존 사업장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등 해외 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장 예정이었던 신라호텔의 첫 베트남 사업장인 ‘신라모노그램 다낭’의 오픈일이 코로나19 여파에 결국 연기됐다.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신라호텔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해외 진출의 첫 시작으로 주목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일단 오픈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입국 금지와 항공 중단에 모객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오픈일을 연기하게 됐다”며 “현지 사업자와 지속 소통하며 오픈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도 오는 6월 예정이었던 미국 시애틀 호텔의 오픈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롯데뉴욕팰리스’ 운영도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휴업하며 이 기간 전체의 90%에 달하는 직원들은 일시해고 처리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락다운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다른 해외 체인도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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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하늘 길이 막히면서 면세점도 해외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미국 괌 공항점과 베트남 다낭 공항점 등 해외 점포 10곳을 임시 휴업 중이다. 신라면세점도 도쿄와 푸켓의 시내면세점 2곳을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올 상반기 예정된 신규 사업의 일정도 코로나19에 조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CU는 올 상반기 내 베트남 1호점 개점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마트도 베트남 호치민에 2호점 개점을 앞둔 상태다.

사업 추진단이 이미 현지에 상주하고 있어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베트남 정부가 입국 전면 금지에 더해 현지 소매점 영업중단 조치를 내놔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서 여러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도 일부 지역의 경우 정부 조치로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악재에 상반기 추진 일정들이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실시간으로 현지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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