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코로나 위기에도 미래투자는 지속"

임직원에 현금흐름 개선 등 당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학철(사진)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설 등과 관련해 “버티는 힘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6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는 이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돼 비즈니스 환경을 넘어 우리 일상까지 변화시키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어쩌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이 힘을 발휘한다”며 “잘하는 기업과 못하는 기업은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하기 △현금흐름 개선하기 △미래 위한 투자 지속하기 등 세 가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우선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는 외부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거나 내부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풀어 가거나 등의 두 가지 외에는 선택사항이 없다”며 “우리가 당장 활용 가능한 도구는 효율성이며 실패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과 구매 효율은 높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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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흐름과 관련해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56억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던 애플의 사례를 들며 “우리도 현금 흐름을 개선해야 하며 투자·비용 지출 등 올해의 계획들을 다시 챙겨 보고 변화된 상황에 맞게 비상경영체제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기차 배터리 설비 투자 등으로 직전 해 대비 25% 줄어든 1조8,886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현금 유동성 부족 가능성을 호소하는 만큼 LG화학 또한 당분간 비용 감축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한 필수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장의 어려움으로 미래를 담보 잡기 시작할 때 어떤 결과가 돌아오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현재 경쟁력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과실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번 위기 극복과 관련해 “버티는 힘이 경쟁력이며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스스로 제시한 목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70년 이상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실력을 키워왔다”며 “이번 위기도 다르지 않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함께 해내자”고 당부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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