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라임 사태는 금융감독원 관계자와 청와대 관계자까지 연루 의혹이 있는 역대급 금융사기 사건”이라며 “이 사건만큼은 전처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수사 상황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놓고 “자산운용사가 고객에게 돌려줄 수 없다고 한 투자자 돈이 1조6,000억원이 넘는다”며 “투자 위험성을 은폐해 고객을 속이고 중소기업을 사냥해 먹어치운 역대 최악의 금융사기”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더 기막힌 것은 증권사와 은행 말만 믿고 퇴직금을 털어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지경”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피해 당사자도, 국민도 수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본인과 가족이 수사받을 때 추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때문”이라며 “고위공직자 비리 사건이나 라임 사건은 국민들이 공익 차원에서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야 하는 알 권리가 우선임에도 조국이 막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대안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없앤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부활시키겠다”면서 “중요 사건은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수사 과정을 비공개할 수 없도록 검찰청법 개정안을 21대 국회에서 발의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특히 “이 정권 들어 라임 사건, 신라젠, 조국 사모펀드 등 유독 증권 금융범죄가 극성”이라면서 “이번 4·15 비례투표에서 국민의당에 표를 모아주면 21대 국회에서 권력형 부정비리 사건을 파헤쳐 기득권 양당의 폭주를 막는 메기 역할을 하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