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국뽕이라는 말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한 언론사 칼럼을 인용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뽕’은 국가와 필로폰을 뜻하는 ‘뽕’을 합한 신조어로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주장에 지나치게 도취된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조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에 국뽕 기자가 된 사연’이라는 제목의 한겨레신문 칼럼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지난 30년, 아니 지난 반세기 동안 미우나 고우나, 지지고 볶고 갈등하면서 산업화와 민주화 역량을 키워온 덕분이다. 1970년대 오일 쇼크는 한국에 장기적으로 기회였다. 한국은 중동의 오일 달러를 흡수해, 선진국들이 떠나가는 제조업을 이어받아 키웠다. 코로나 쇼크 역시 한국에 또 한번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기자를 ‘국뽕’이라 한다면, 그런 ‘국뽕’은 기꺼이 감수하겠다’라는 내용을 발췌해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을 인용한 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라고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SNS 활동을 재개한 조 전 장관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 사태 대응에 긍정적인 국내외 기사를 자주 인용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에는 교회 예배를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글을 공유하며 “대통령의 호소”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