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더불어민주당 청년 후보를 지원하겠다던 민병두 후보님의 대승적 결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을 지역에 출마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완주 조건에 대한 약속의 말씀이 있으셨기에 약속을 지키실 것이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출마 선언 당시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청년 후보가 승리할 수 있게 몰아주겠다”고 한 민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민 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당초 장 후보,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 그리고 민 후보 간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됐으나 현재는 장 후보와 이 후보 간 2강 구도가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장 후보는 대학 재학 시절 반값등록금 운동을 계기로 민주당에 입당해 15년간 당과 함께 성장해온 청년 정치 신인이다. 지역구 출마는 처음이지만 당 정당발전위원회·총선기획단 위원직을 거치고 당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정당정치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 그는 “서울시립대 재학 중 민주당에 입당해 민주당 제1호 육성 인재로 성장했다”며 “동대문에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고 이곳이 정치인생의 시작점이다. 국회가 젊어져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과 함께 동대문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면 좋겠다는 고민으로 지역구를 선택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역 주민 사이에 젊은 후보에 대한 우려가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막상 지역 주민들과 만나보니 동대문의 변화를 많이 원하고 계셨다”며 “말로만 하는 정치가 아닌 직접 발로 뛰는 젊은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 정치인 장경태를 성장시켜준 동대문에서 더 크게 쓰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동대문을 지역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리 3선을 했을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었지만 전농·답십리 뉴타운 개발과 장안동 지역 재건축으로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되며 표심이 엇갈리고 있는 지역이다.
지역 현안과 관련한 정책 공약으로는 분당선 연장을 통한 전농·장안역 신설, 그리고 모빌리티 산업벨트 조성을 꼽았다. 나아가 원내에 입성한다면 택배 산업 공공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택배산업안전안심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택배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택배 산업에 대한 법안이 없다”며 “택배기사의 고용안정, 안전노동을 지원하고 택배 산업을 현대화하며 국민 안심 택배 수령을 보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