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의 1주기를 맞아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간단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한진그룹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별도의 그룹 차원 행사를 기획하고 있지 않으며 이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 그룹 임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배 일정을 그룹에 통보하지 않았다.
조원태 회장의 ‘3세 경영’으로 접어든 한진그룹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주요 항공노선이 막히며 대한항공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강도의 자구책이 필요하다. 여기에 주총에서 참패한 조 전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이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며 ‘포스트 주총’을 예비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 장기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를 비롯한 유휴자산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매각주관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 짓고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