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7명 증가한 1만331명으로, 신규 확진자는 엿새째 두자릿수를 보였고 이틀째 50명 미만에 그쳤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관련은 17명으로 36%를 차지했다. 당국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첫주차(지난달 22~28일) 효과가 성과를 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 이전인 지난 1일 이전 입국자들의 감염 전파 위험성이 있고 무증상자에 의한 대규모 집단감염 가능성도 여전해 사회적 거리 두기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실제 이날 서울시 중랑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6세 여성은 감염경로가 당장 파악되지 않아 조사 중이다. 또 강남구의 여성 확진자는 수백 명이 드나드는 대형 유흥업소에서 일해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당국은 자가격리 위반과 고위험시설 감염 가능성 차단에도 나섰다. 우선 휴대폰을 끄고 격리지역을 이탈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전화기로부터 20보 이상 떨어지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손목밴드(전자팔찌)를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 다양한 수단을 검토 중이다. 클럽 등 유흥시설은 공무원과 경찰이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 오후11시~다음날 오전4시 집중 점검하고 교회에는 온라인 예배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날 세브란스병원은 중증 코로나19 환자 2명에게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해 치료 효과를 봤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고위험 환자의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당국은 수일 내에 혈장 치료 지침을 확정해 배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44세 남성이며 폐암을 앓고 있었다. 사망자의 아내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