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산 수입품에 다음달 초부터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EU는 라이터와 플라스틱 가구 부품에 각각 20%와 7%의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을 원료로 한 상품에 25%, 알루미늄을 원료로 한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 회원국은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된 관세를 포함해 불법적인 관세를 철회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EU의 이번 조치는 다음달 8일부터 발효될 예정으로, 이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시간을 남겨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