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지연…'분양가·임대전환' 이견차로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 분양이 과천시와 토지소유주들 간의 갈등으로 애초 계획보다 9개월가량 늦어지고 있다.

이는 토지소유주들이 사업지연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대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과천시가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과천시와 지식정보타운 대토지주조합(조합) 등에 따르면 토지소유주들로 구성된 조합은 최근 과천시장과 만나 “토지소유주들과 분양을 기다리는 청약자들의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며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사업변경을 요청했다.

이 사업은 오는 5월이면 토지보상이 진행된 지 5년이 되지만, 아직 분양가가 결정되지 못해 공사 속도를 못 내고 있다.

대우건설컨소시엄측과 과천시가 분양가 공급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시는 지난해 7월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3.3㎡당 분양가를 2,205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컨소시엄측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현재 과천 재건축1단지 평당 분양가가 3,998만원으로 시세가 5,000만원에 달한다”며 “분양가를 2,400만원 이상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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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식정보타운은 대우·태영·금호건설이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조합도 전체 지분의 46%를 갖고 있어 조합 측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성훈 조합장은 “사업이 계속 지연되는 것보다는 임대로 전환해 나중에 시세를 일부 반영해 분양 전환하면 지금처럼 터무니없는 분양가에 분양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예비청약자들은 이날 과천시에 조기 분양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분양일정의 정상화와 조속 분양을 통한 서민 주거 안정화가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살펴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과천시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해 앞으로 임대전환 방식도 사실상 불투명하다. 게다가 대우건설컨소시엄측이 과천시에 분양가 재심을 요청했으나 지난해 11월 분양가심의위원회로부터 부결통보를 받은 바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임대전환은 비현실적인 얘기”라며 “대우건설컨소시엄측이 분양가 재심의를 요청하면 재심 여부 등 근거자료를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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