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포기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을 포기한 이후 다우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올랐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에게 보다 좋은 소식을 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여러분도 진실을 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대의원 확보 수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300명 뒤지는 상황이며 승리로 가는 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가 이념적 전투, 그리고 이 나라의 많은 젊은이 및 노동자의 지지 면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 나는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한 전투에서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따라서 오늘 나는 나의 캠페인 중단을 발표한다”고 선거운동 중단 방침을 공식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기 위해 바이든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11월 3일 치러지는 미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로 정해졌다. 현재로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향후 상황 전개가 본선 결과를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