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전용 70㎡'대 준중형 평면 가성비로 ‘주목’

소형보다 넓고 중형보다는 저렴한 준중형 평면 찾는 사람 증가

서비스 면적 제공 등으로 실사용 공간 극대화 시키는 곳 많아

'광양센트럴자이' 전용74㎡B, 3면 발코니 설계로 서비스 면적 제공







부동산 수요자들 사이에서 ‘준중형’이라 불리는 70㎡대 평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변화된 주거 트렌드에 적합하고 가격 면에서도 중형보다 경쟁력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평형 갈아타기나 다운사이징을 하려는 수요자들에게 딱 맞는 평면이라는 반응이다.



이전까지 전용면적 기준 59㎡(옛 26평형)-2~3인가구, 84㎡(옛 33평형)-3~4인가구, 114㎡(44평형)-4~5인 이상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주택시장의 정설이었다. 건설사들도 이에 따라 기본 면적에 변경을 주기보다는 서비스면적이나 수납공간의 확충에 중점을 두었었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자리 잡았던 평면 개념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한 자녀 가구 또는 부부 두명으로 구성된 2~3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보다는 넓은, 중형보다는 저렴한 70㎡대 평면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시장에서 70㎡대 평면의 인기는 남달랐다. 부산 북구에서 3월에 분양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은 4개 평면 타입 중 3개 타입이 70㎡대 평면으로 구성됐었다. 이 단지는 88.28대 1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과 함께 ▲74㎡A 207.92대 1 ▲74㎡C 93.63대 1 ▲74㎡B 81.24대 1을 기록했다. 전용 60㎡는 55.63대 1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대구 중구에서 분양한 ‘대봉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 74㎡A도 153.5대 1을 기록했고 지난해 11월에 광주 북구에서 분양한 ‘무등산자이&어울림1단지’ 전용 74㎡도 51.31대로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두었다.


가격도 많이 오른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에서 2018년도 7월에 입주한 ‘중흥에코시티7단지’ 전용 72㎡는 올해 3월 3억7,2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입주 직후 인 2018년 8월에 거래된 가격인 2억2,650만원(22층)보다 무려 1억4550만원이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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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웅천지구에서 2019년 3월에 입주를 시작한 ‘여수 웅천 포레나2단지’ 전용 75㎡B는 가장 최근에 거래된 2019년 7월에 3억2,000만원(29층)에 거래됐다. 분양가인 2억4,900만원보다 7,100만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준중형 평면은 살던 집과 비교해 면적을 큰 폭으로 줄이지 않아도 돼 다운사이징에 용이할뿐더러 집을 넓히려는 수요자들도 큰 부담 없이 갈아탈 수 있다”며 “최근 신규분양 아파트의 준중형은 서비스면적 등이 늘어 주거환경이 좋아지면서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준중형 평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GS건설이 5월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서 분양예정인 ‘광양센트럴자이’는 전용 74㎡ 평면이 총 128가구로 전체 704가구 중에 18%를 차지한다. 적은 물량이지만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광양시 최초로 지하에 세대 창고를 제공해 부피가 큰 짐을 쉽게 보관할 수 있어 집안 공간 활용을 더욱 용이하게 했다.

분양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전남은 전용 84㎡ 평면이 인기가 많은 곳인데, 홍보관 방문객 중 준중형 평면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들이 꽤 많다”며 “자녀가 1명인 가족과 자녀를 내보내고 다운사이징 하시려는 은퇴 부부들이 대부분 74㎡평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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