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늘 너 킬한다" 동급생 집단성폭행한 중학생들, 영장심사 앞두고 '묵묵부답'




동급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2명이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9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군 등 중학생 2명은 이날 오후 1시 55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도착했다.


A군 등 2명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 대부분을 가렸다. 수갑을 차거나 포승줄에 묶인 상태는 아니었다.

A군 등은 법원에 들어서며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시작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의 엄벌을 요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오늘 너 킬(KILL)한다’라며 술을 먹이고 제 딸을 합동 강간한 미성년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후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청원은 9일 오후 2시 현재까지 32만7천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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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양은 A군 등 2명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B양 어머니는 청원 글에서 “이 사건으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분노했다.

앞서 A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과 B양을 각자의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조사했으며 A군 등의 DNA도 채취해 검사했다.

A군 등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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