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10억 원으로 강남권 로또 청약단지로 주목받았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르엘신반포’의 청약 당첨 가점이 최고 74점을 기록했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은 얼어붙고 있지만 로또 청약에 자금력과 청약가점을 두루 갖춘 현금부자들이 몰린 것이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르엘 신반포’ 전용 85㎡ 이하 물량 59가구의 당첨 평균 가점은 67.8점에 달했다. 4인 가구(부양가족 3인)가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모두 15년을 채워야만 받을 수 있는 청약가점인 69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저 가점은 62점으로 전용 52㎡에서, 최고 가점은 74점으로 전용 59㎡와 전용 84㎡A에서 나왔다. 5개 주택형별 평균 당첨 가점은 64.08∼69.38점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는 앞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67가구 모집에 8,358명이 접수, 124.7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가구를 모집한 100㎡형에서 나왔다. 8명 모집에 3,267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408.4대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악재에도 강남권 로또 청약 열기는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