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하단동 하수도 맨홀 공사장에서 작업자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 구조됐지만 모두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22분께 사하구 하단동에서 높이 4m, 길이 6m, 폭 2m 하수도 맨홀에서 작업하던 3명이 가스에 질식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먼저 작업하러 들어간 작업자 1명이 나오지 않자 나머지 2명이 따라 들어갔다가 모두 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관리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은 바닥에 쓰러져 있던 3명을 40여 분 만에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를 이어가다 끝내 숨졌다. 이들 모두 중국교포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 맨홀에는 유독가스인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됐다. 경찰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