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프랑스 경제가 6%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경제일간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르메르 장관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예산을 기존 발표한 450억유로(약 60조원)의 두 배 이상인 1,000억유로(약 133조원)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15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프랑스가 재정지출을 대규모로 확대하면서 올해 국가부채 비율은 기존 전망치인 GDP의 99%에서 112%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르메르 장관은 말했다. 유럽연합(EU)의 재정준칙인 ‘안정성장협약’은 회원국의 국가부채를 GDP의 60%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이 재정준칙을 일시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