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코로나 19 백신, 통상 출시기간<5~10년>보다 단축 가능”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SCMP 인터뷰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롬 김 사무총장이 “일반적으로 백신 출시 승인까지는 5~10년이 걸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백신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무총장은 11일(현지 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출시 최종승인까지 10억~20억 달러(약 1조2,000억~2조4,000억원)가 들지만 실패 확률이 90%를 넘는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백신 개발은 대형 다국적 기업들에도 어려운 작업이라면서도 “코로나19의 경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발표 후 2달 반 만에 첫 번째 임상시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에서 가장 어려움은 질병이 가끔씩 발생한다는 점”이라면서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시험 수준에 도달할 때쯤 질병 확산세가 꺾이고 자금지원이 없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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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자선단체 등이 자금을 지원해 만든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운영 중이다. CEPI는 세계 최초로 임상시험에 착수한 모더나 세러퓨틱스 등 8개 기업·대학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 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모더나나 다른 업체의 백신이 기대했던 면역반응을 만들어낼지 아직 모른다”면서 “모든 시험을 2차 임상까지 하도록 속도를 내고, 연말 전에 3차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陳薇)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을 비롯한 3개의 백신이 1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상태다. IVI는 감염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제3세계 국가를 돕기 위해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6개 한국기업이 백신을 개발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9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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