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로버트 실러 "공포심리 확산이 공황 부추길 수 있어"

"코로나19發 침체 의심여지 없어…하지만 1~2년이면 끝나"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위키피디아 캡처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위키피디아 캡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 심리 확산이 경제를 공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러 교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1930년대 대공황 때와는 다르다”며 “대공황은 10년간 이어졌고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12%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엔 10년간 이어질 사안이 아니고 1년이나 2년이면 끝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실러 교수는 “사람들은 실업률이 머지않아 20%처럼 굉장히 높은 수치로 상승할 것이란 말에 두려워한다”며 “이런 심리 구조는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황은 단순한 경기 침체보다 경제 충격이 몇 년간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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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러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경제가 고용시장을 비롯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정점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업률은 내릴 땐 점진적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고용이 원상 회복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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