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은 160억달러로 지난해 3월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월 ICT 수출이 13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5% 늘어났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크게 낮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3월 8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 대비 2.7% 감소해 지난 2월 9.3% 증가한 것에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2.9% 크게 늘며 역대 최고 수출액(2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가 줄면서 전반적인 반도체 수출을 끌어 내렸다. 디스플레이 수출 역시 지난해 3월 대비 4.4% 줄었다.
반면 3월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2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7.6%나 크게 올랐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이 176.9%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20’ 등의 영향으로 휴대폰 수출도 11.3%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3월 미국(16.8%)과 일본(18.9%), 베트남(7.9%)으로 향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5.6%), EU(-1.2%) 등 수출은 줄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