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실상 ‘식물총장’ 상태”라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과 관련, “이제 마음이 놓이는 모양”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라젠 관련 발언을 하는 유 이사장의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면서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씨는 여당(민주당)이 압승을 하면, 정권의 비리에 대한 수사가 중단될 거라고 말하죠?”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진 전 교수가 올린 유튜브 영상을 보면 유 이사장은 신라젠 상장과 관련해 “대한민국 기업(신라젠)이 글로벌 임상을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높이 평가했다. 검찰은 현재 신라젠 주주 및 임원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압력을 받는다고 윤석열 총장이 스스로 그만둘 사람도 아니고, 정권으로서도 애먼 사람 트집 잡아 강제로 끌어내리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총선 후에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거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겠죠”라면서 “수사팀의 발을 묶어놓으려 온갖 방해를 하겠죠”라고도 적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총선에서 압승이 예상되자 유시민씨가 윤석열은 이미 ‘식물총장’이라고 기뻐한다”며 유 이사장을 정조준했다.
진 전 교수는 덧붙여 “유시민씨, 그동안 바짝 긴장해 있다가 이제 마음이 좀 놓이는 모양입니다”라고 비꼬았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을 통해 “비례 의석을 합해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번 총선 판도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윤 총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식물총장 상태”라며 “(윤 총장의) 장모님은 기소 됐고 검찰총장으로서의 위신은 바닥에 추락해 있다”고 주장했다.